담임목사칼럼

No.6 배우는 교회2

북교동교회 2021.02.07 08:27 조회 수 : 15

No.6 "배우는 교회2" (2021년 2월 7일)

건강한 사람은 입맛이 좋습니다. 소화도 잘 시킵니다. 건강한 사람은 먹어도, 먹어도 자꾸 먹고 싶어집니다. 식사할 때에도 보면 족족 '맛있다'고 하며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자꾸 맛없다고 해서 남까지 기분 나쁘게, 입맛 없게 만듭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어떤 음식을 대하든지 그야말로 맛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성경공부 하나를 해도 깊이 파고들고 끝없이 하려고 합니다. 설교말씀을 듣고 뒤로 돌아서는 순간 또 듣고 싶어집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입맛이 좋고 소화가 잘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러니 성경공부 하는 것, 성경 읽는 것이 짜증스럽고 싫증이 난다면 병든 것입니다. 영적 침체에 빠진 것입니다.

'배우는 교회' '공부하는 교회'가 바로 초대교회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여기서 배운다는 것은 신학적으로 말씀드리면 주관적 체험에 말씀에 대한 객관적 교육이 합쳐진 것입니다. 나아가 배운다는 것은 겸손을 의미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아는 것도 없으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고, 더는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고개를 숙이고 배웁니다. 이 같은 자세가 중요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할 때에도 그렇습니다. 듣는 자세가 앞서야 합니다. 말이 먼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재미있게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무척이나 겸손했습니다. 겸손했기에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사도들, 즉 가르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갈릴리의 어부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말을 빌자면 불학무식한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불학무식하다고, '아그라마타'라고 거침없이 비난했습니다. 글도 모르는 무지렁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니 생각해보십시오. 그 불학무식한 갈릴리 어부들이 무엇을 제대로 가르치겠습니까? 그러나 저들은 성령이 충만하여 베드로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요한 앞에 나아가 겸손하게 말씀을 받았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저들은 세상 이야기나 듣자고 모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교훈이, 예수님의 생애가 재미있고 흥미 있어서,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자 모인 것입니다. 성경을 배우기 위하여 모인 것입니다. 베드로와 및 사도들이 성경을 풀어 가르쳤기에 저들은 그 어부들 앞에 나아와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겸손입니다. 진정한 겸손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보기에는 참을 수 없는 굴욕이지만, 성령 충만한 저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북교동성결 가족 여러분! 음력으로 한 해가 가고 새 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올 해 표어가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입니다. 본질을 회복하는 것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을 다하는 것입니다.